한라산 등반 2 (관음사 코스: 삼각봉~백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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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_등린이 여자 혼자 한라산 등반 하기 1 (관음사 코스 입구~)

한라산 등반_그린 게스트 하우스 추천

한라산 등반_그린 게스트 하우스 추천

 

 

삼각봉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힘든 것이 나아지더라
구름 한 점 없는 파란색 하늘이 너무 예뻤고, 거칠고 높게 뻗은 바위가 웅장했다

사진 오른편에 보이는 레일은 물자 운송용 같은데
힘들 때마다 저거 통해서 올랐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오르는 중간 다리를 고치는 목수 아저씨들을 보았는데, 무거운 목공재료와 나무자재들을 이 험한 산에 지고 올랐을 거라고
생각하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
 

구름이 내 시야 아래에 있다
 

 
이때부터 아 이래서 힘들더라도 관음사 코스로 오르는 구나 생각했다
카메라를 집어넣어도 곧 다시 꺼내게 되더라
 

 
앞에는 삼각봉, 뒤에는 저 멀리 펼쳐진 구름들이 내 눈 앞에 있다
 

삼각봉 대피소는 11시 30분까지 지나야 정상까지 등반이 가능하다
저 사진 찍을 때 9시 였다
생각보다 등산을 잘하고 있어서 놀라웠다
삼각봉 대피소에서 10분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오른다

정말 멋진 풍경..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최대한 눈에 담고, 사진으로 남겨둔다
저 삐쭉 솟은 바위가 인상 깊다

 

이제 고목들이 눈에 띈다
고도가 높아지니 낮은 고도에서는 보지 못했던 식물들도 보인다
어릴 적 과학시간에서 배웠던 잎이 작고 긴 식물들

 
 
 

용진각현수교다
다리가 흔들흔들~ 거린다

위로 올라와서 뒤돌아 바라본 현수교도 멋지다
 

멋진 절벽바위들
가슴이 탁 트인다 
빨리 올라가고 싶다
 

 
 

너무 멋진 고목이 있어서 찰칵
 

현무암과 흰 구름이 이루는 풍경이 예술이다
 

이제 정상에 오른 느낌이 든다
 

정상이다 !!!!!!!!!!
너무 멋있어 다들 대단해
정상석에서 사진찍으려면 어서어서 줄을 서야한다
백록담 한 번 봐주고 재빨리 줄을 선다
10시 30분 이었다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4시간이 걸렸다 생각보다 괜찮은데?

 
정상에서 1시 30분에 하산 통제를 한다고 한다
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4시 20분에 셔틀이 온다고 한다
올라오는데 4시간이니, 하산하는데 4시간 예상하고 12시에는 내려가야 한다
 
도착시간이 10시 30분이니, 정상에서 1시간 30분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정상석 사진 줄이 1시간이나 소요되었다
결국 컵라면을 먹지 못했고, 줄을 기다리며 남은 김밥 1줄을 먹었다
내려가기 전 보온병에 담긴 따뜻한 물을 모두 버렸다
중간중간 물을 마셔주니 가방이 가벼워졌다
 
등산석에서 사진을 찍고 나니 30분 밖에 시간여유가 없어서 백록담과 정상 풍경을 눈에 담기도 부족했다
등산 초 부터 두꺼운 바람막이는 벗어버렸는데
정상에서 줄 기다리며 찬 바람을 쐬다보니 추워져서 두꺼운 바람막이를 다시 입었다
경량패딩은 끝까지 안 입었다
 

날이 좋아서 정상에서 제주 시내가 보인다

 
내려오는 길에도 고목과 구름이 멋지다

 
올라올 때 보지 못했던 바위동굴도 보았다

확대해서 보니 게임이미지 같다
 

재밌었던 바위 사잇길도 찰칵
 
내려올 때 힘들었던 건 발에 계속 힘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등산스틱을 안 가지고 와서 그런가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내려오느라 힘들었다
 
올라갈 때는 허벅지가 아팠는데, 내려올 때는 종아리 아래로 아팠다
거의 다 내려와서는 거의 탈진 직전이었다
정신력으로 내려왔던 것 같다
무한 현무암 ... 당분간 돌맹이는 보기도 싫다
 

 
관음사 코스 입구에 사진에서 보이는 정상등정인증서 발급기가 있다
정상에서 GPS를 킨 채 찍은 사진으로 한라산홈페이지에 미리 등록하고 신청해두어야 한다
줄 기다리면서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오류가 나서 미리 신청 못하고, 다 내려와서 옆 건물 사무실에서 도움을 받았다
오류가 난 걸 이해를 못 하시는데 말투가 친절하지는 않더라 ... 
한라산 등반 신청 번호를 복사 붙여넣기 하지 말고 직접 쳐야 한다고 한다
직접 쳤는데도 안 되어서 직원한테 물어본건데 끝까지 궁시렁 궁시렁 ...
다와서 기분이 안 좋았다
 
하산하니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하산할 때는 미끄러질 수도 있으니 중간중간 충분히 쉬어주어야 한다
난 한 번 미끄러졌다
 

 
안녕 ~~~ 날씨가 좋아서 더욱 좋았던 한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