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_등린이 여자 혼자 한라산 등반 하기 2 (관음사 코스: 삼각봉~백록담)
10월 중순 한라산 등반에 도전했다
원래 친구 1명과 같이 가기로 했는데, 직전에 취소하는 바람에 혼자 가게 되었다
길을 잃을까 걱정되었지만 등산로가 정해져 있어서 전혀 길 잃을 상황은 없었다
등산은 살면서 해본 것이 두어번 정도여서
산에 오르기 전 러닝으로 다리 근육을 다져 놓았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한라산 다녀온 후 일주일은 제대로 걸어다니질 못했다 ... )
나는 한라산 등반하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그린게스트하우스에 묵었다
트윈방을 예약했는데, 친구가 취소하는 바람에 넓은 호실을 혼자 썼다
관음사와 성판악 중에 선택을 해야 했다
관음사는 경치가 좋지만 등산 난이도가 높으며 거리가 성판악보다는 짧다
성판악은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거리가 길며 경치가 관음사보다는 덜 하다고 한다
나는 한라산의 경치를 충분히 보고 싶었기에 관음사코스로 등산과 하산을 모두 택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6시에 출발, 6시 20분쯤 관악사등산로 출입구에 도착했다
걷기 전, 짐 체크 및 스트레칭을 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준 김밥 2줄, 컵라면 1개, 보온병, 물 500ml 4병을 챙겼다
간식은 한 입에 먹기 좋은 과자들로 챙겨갔는데 가져간 것에 비해 반 절도 먹지 않았다
사탕 같이 계속 빨아 먹을 수 있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등산스틱은 스틱을 사용할 줄 모르면 짐이 된다 하여 챙기지 않았다 없어도 괜찮았다
많이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제주도라서 그런가 아침 온도가 20도는 되어서 춥지 않았다
경량패딩을 가방에 챙기고, 두꺼운 바람막이+얇은 바람막이+기능성티셔츠를 입었는데 충분했다
걷다가 더워서 두꺼운 바람막이는 벗어버렸다
바지는 등산바지가 따로 없어서 레깅스+운동 할 때 입는 바지를 입었다
그리고 오른쪽 무릎이 안 좋아서 무릎 보호대도 했다
어두컴컴했지만 걸어다닐만 했다
랜턴을 정수리에 매달고 가는 어르신도 있더라 ㅎㅎ 그 뒤로 졸졸 따라갔다
처음 길은 거의 평지여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싸준 김밥을 먹으며 걸었다
바위에 낀 이끼가 너무 고즈넉하니 아름다웠다
가만히 멈춰서서 구경하는데 아무소리도 안들리고 좋더라
등산 중간마다 안내판이 나오는데 너무 반갑더라
노란색 -> 초록색 -> 빨간색 순으로 난이도가 높아진다
이런 경관이 펼처질때마다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더라
그리고 반가운 안내판
이제 본격적인 무한계단이 펼쳐지는데 여기서 첫 번째로 포기하고 싶었다
아무 생각없이 숫자를 세며 올랐는데 너무 힘들더라 허벅지가 불타올랐다
포기하지 않고 오르다보면 어느샌가 중간쯤 온다
저 풀은 등산 내내 보는 것 같다
이렇게 가끔 걷기 쉬운 길도 나와서 올랐던 것 같다
저 해발 몇 M 적혀있는 돌덩이도 너무 반갑다
등산로에 계속 밧줄이 있었는데 등산스틱 대신에 붙잡기 좋았다
이렇게 쉬운 길이 나올 때마다 한숨 돌리면서 사진 한 장 찍었던 것 같다
해가 뜨면서 산의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열심히 오르다보면 어느샌가 삼각봉이 !!!!! 보인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 날씨가 너무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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